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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안

멸종된 줄 알았던 '물 전나무', 담양 길에 서기까지

장소 ·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국도 24호선 담양군청~금성면 원율삼거리)

11월 아침의 적동색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 구릿빛 적갈색 긴 코트와 미색 터틀넥, 회갈색 주름치마, 짙은 갈색 앵클부츠를 입은 여성 캐릭터가 골진 큰 줄기에 왼손을 가볍게 대고 길 끝을 바라본다. 곧은 가로수 줄과 깃털 같은 잎가지, 낙엽 깔린 흙길, 옅은 안개와 아침 빛이 보인다. 담양 가로수길 기록을 바탕으로 한 창작 삽화로 실제 현장의 정확한 배치를 재현한 사진은 아니다.
메타세쿼이아을(를) 사람으로 그린 캐릭터 일러스트

한눈에

나무
담양 메타세쿼이아
수종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장소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국도 24호선 담양군청~금성면 원율삼거리)
시대·나이
1941년 발견, 1948년 종자 배포, 1950년대 국내 도입(출처별 상이), 1972년 담양 식재, 2000·2009년 도로 확장 위기, 2015년 국가 산림문화자산
찾아가기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는 나무예요.

이야기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은 메타세쿼이아(영어 Dawn Redwood)가 수백만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대체로 여겨져 왔다고 소개한다. 1941년 겨울 국립대 임학과 T. Kan 교수가 후베이에서 쓰촨으로 가던 길에 완현 모다오치(Mau-tao-chi) 길가에서 현지인들이 'shui-sa', 곧 '물 전나무(water fir)'라 부르는 큰 낙엽수를 보았다. 미주리식물원은 이 나무가 화석 기록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1941년 야생 개체가 발견되었다고 기록한다. 1948년 1월과 2월 두 차례 종자가 아놀드수목원에 도착했고, 수목원은 일부를 남긴 뒤 최소 600봉지로 나눠 세계의 정원·수목원·대학에 보냈다. 한국에서는, 1972년 담양군이 국도 24호선 군청~금성면 원율삼거리 5km 구간에 5년생 1,300본을 심어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만들었다(한국관광공사). 서울신문(2000-10-02)은 이 길이 70년대 초 내무부의 시범 가로수길로 지정됐고, 2000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광주~순창 도로 확장으로 담양읍 남산리~학동리 약 1km 가로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나 주민 반발로 벌목 대상이 178그루에서 200여m 구간 64그루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2018)는 이때 노선을 바꿔 114그루를 지켰고, 2009년 담양~순창 4차선 확장 때도 벌목 예정 37그루가 주민·환경단체 협의로 4그루로 줄었다고 정리한다. 나무칼럼니스트 고규홍(2010)은 주민들이 '메타세쿼이아 살리기 군민연대'를 꾸려 숲을 지켰다고 썼다. 이 길은 2002년 거리숲 부문 대상,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을 받았고(경향신문 2015), 2015년 가로수길로는 처음 국가 산림문화자산이 됐다 — 산림청은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한 의의를 들었다. 2011년 담양군이 학동마을 앞 1.8km(470그루)에 입장료를 매기는 조례를 예고하자 관리 필요성과 '보행로를 돈벌이로 삼는다'는 반발이 맞섰다(서울신문). 한국 도입 경로는 출처마다 다르다: 담양 길 안내판은 현신규 박사를, 전남대 안내판은 1952년 정하도 씨가 일본에서 들여온 묘목 중 한 그루를 이 길의 모수로 소개한다(황호택 칼럼). 영화 '화려한 휴가'가 이 길에서 시작한다(같은 칼럼).

기록과 전승

기록은 기관·자료가 확인한 내용이고, 전승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예요.

기록

이야기 전체 보기

이 나무 알아보기 —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낙엽성 침엽수이며 짧은 가지와 눈이 마주나고 긴 자루에 타원형 구과가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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