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산책길이나 공원에서 소나무를 만나면, 그게 정말 소나무인지 곰솔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둘 다 바늘잎이 두 개씩 묶여 나서 잎 개수만 세어서는 가릴 수 없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소나무와 해송(곰솔)을 분류상 같은 자리에 놓습니다. 그래도 몇 군데만 보면 꽤 또렷하게 나뉩니다. 오늘은 줄기, 겨울눈, 잎의 감촉 순서로 살펴보겠습니다.
10월 중순,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지면 길가 나무들이 하나둘 색을 바꿉니다. 우리말샘은 단풍을 늦가을 무렵 잎이 붉게 또는 누렇게 바뀌는 일, 그리고 그렇게 바뀐 잎이라고 풀이합니다. 그런데 같은 단풍이라도 노란 잎과 붉은 잎은 만들어지는 길이 다릅니다. 오늘은 잎 속 색소를 따라가며 단풍을 한 번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